2012 임진년 중간지점에서
- 작성일2012/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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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임진년 중간지점에서
이사장 김덕호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는 기업은 뒤처지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사라져 버리는 걸 봅니다.
일류 기업이라도 변화와 개혁이 몸에 배어있지 않으면 도태되기 일쑤입니다.
핀란드의 자존심이었던 노키아의 몰락은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는 기업이
어떤 상황에 처하는지 분명하게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종이, 고무 등을 주력사업으로 시작했던 노키아는 1980년대 구 소련이 붕괴하면서 한차례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때 노키아는 통신사업에 미래가 있다고 판단, 기존사업 대신 휴대전화에 올인 했습니다.
결과는 세계 휴대전화 시장 1위라는 최고의 위치를 만끽하였습니다.
1998년부터 14년간 세계휴대전화 점유율 1위, 핀란드 전체 수출의 23% 차지로 노키아는 ‘국민기업’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를 준비하지 못한 노키아는 애플, 삼성, 등 스마트폰 강자의 등장에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미래의 변화를 제대로 느끼지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도 못했기 때문입니다.
현재에 안주하고 미래를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최근 들어 세상 살기가 더 각박해진 듯합니다.
우리나라가 외형상 20-50 클럽에 진입할 만큼
국민총생산과 1인당 국민소득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체감경기는 그렇지가 않는 것 같습니다.
임진년 새해인사를 나눈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반을 보냈습니다.
지나간 반을 평가하고 남은 반을 금쪽같이 만들어 가기위한 경계점에서
우리의 일터를 잠시 떠나 오대산 기슭에서 Re-creation의 시간을 갖습니다.
인애가의 참 모습을 보면서 긍지와 비젼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17살의 워크샵이 좀 더 성숙하고 속이 찬 대회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보고, 교육, 화합, 장기자랑, 경건의 시간, 체력단련 등
안배된 프로그램 마다 한마음의 즐거움이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후반기를 알차게 하기위해 필요한 덕담 한 가지를 나누고자 합니다.
고사성어 중에 ‘신급돈어(信及豚魚)’라는 말이 있습니다.
직역하면 ‘믿음이 돼지와 물고기에게 끼친다.’는 뜻입니다.
즉, ‘미물까지도 그 사람을 신용한다’는 의역입니다.
이 고사는 주역(周易)의 중부괘(中孚卦)에서 비롯됩니다.
동물 중에도 돼지와 물고기를 길들이고 감동시키기가 최고로 어렵다고 하지만
신뢰가 지극하면 가능케 할 수도 있다는 참으로 재미있는 예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뭐니뭐니해도 사회생활, 특히 경제생활에서 최고의 덕목 중 하나가 신용입니다.
신용(信用)은 신의(信義, 믿음과 의리)에서 나오고 신의는 심전(心田)이 좋아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신(信)이 접두어로 들어가는 낱말 중에서 신용 외에도
신뢰, 신임, 신부(信符, 신용 증표의 하나), 신심(信心), 신앙 등 참 좋은 말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서비스하는 대상이 환자이고 그분들이 우리의 고객입니다.
일반고객으로 머무르지 않고 흔히 말하는 충성고객으로 모실 수 있는 동기가 바로 信입니다.
충성고객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닙니다.
무한대로 서비스의 양과 질이 공히 요구됩니다.
실례로, 한사람을 신자가 되도록 전도자가 공들이는 각고의 노력을 지켜보면 공감할 것입니다.
보험설계사나 백화점 직원들이 고객만족을 뛰어넘어 고객감동을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보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이제 신년사에서 제시한 교토삼굴(狡免三窟) 중에서 첫째인 내실다지기의 경영방침을 여기서 다시금 음미해봅니다.
새로운 고객창출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17년간 모셔온 기존 고객분들께 처음처럼 신뢰를 드리고 투자에 아낌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고객관리 전담자나 부서를 적극 지원할 뿐만 아니라 전 직원이 충성고객 창출을 위한 땀방울을 흘려야 합니다.
강동병원과 송파병원의 스포츠 재활클리닉 확장과
영주시립병원 증축공사의 원만한 진행에 축하를 보냅니다.
머리에 이고 어깨에 메고 가슴에 담고 손에 쥐고 있는 모든 것 내려놓고
계급장 없이 신나는 시간을 만들기를 기대합니다.
남은 6개월이 우리 편이 되도록 강력한 재충전의 기회를 삼기 바랍니다.
밖에는 단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가뭄더위로 아우성이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단비를 기다렸습니다.
이 단비가 농부에게 뿐 아니라 나라의 경제, 정치, 사회 전 분야에 젖어들길 소망합니다.
특히 인애가와 소속가족 모두에게 행복의 생명수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인애가 가족여러분을 믿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7월 5일
가뭄 끝에 단비를 맞이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