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
- 작성일2011/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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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주말 그립던 할머니 댁을 방문한 손주, 기쁨은 잠시,
밤새 괴로워하는 손주를 보고 애처로워하는 할머니.
문명이 발달하고 의학수준이 높아진 편리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높아만 가는 발병율,
재발 또한 잦은 국민병이 되다 시피한 아토피.
그중에서도 아토피 피부염이 흔하다. 영유아에서부터 성인까지,
남녀노소 불문하고 빈부차이 없이 전 연령에서
발병되는 만성 문명병인 자가면역질환의 하나가 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저기 좋다는 약을 바르고 먹고 침과 주사를 맞아도 그때뿐.
좀 좋아지다가도 다시 악화된다.
유전, 환경, 식사 및 면역기능 및 피부보호막 이상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에 변화무상한 현상을 보인다.
아토피(atopy)란 말은 원래 그리스어로 “제자리에 있지 않다(out of place)”
또는 “특이하다 (strange)”는 의미이다. 비정상적이고 특이한 체질을 연상할 수 있는
이 말이 의학적으로는 1925년부터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아토피? 하면 피부질환을 연상할 정도로 다양한 피부증상을 나타내는 용어로 사용되다 보니
이것이 아토피 피부염으로 불리워진 이유이다.
동반되기도 하는 천식과 비염, 안과질환, 만성 두드러기와 함께 대표되는 알레르기 질환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심한 가려움증이 주요증상이다.
밤에 심하며 이때 긁은 부위에 습진성 변화로 피부가 두꺼워지고 피가 난 곳이 세균에 감염되기도 한다.
습진이 심하면 가려움증이 더욱 심하여지는 악순환을 반복한다.
발진, 수포, 습진, 진물, 태선화, 피부건조 등의 증상도 반복된다.
흔히 태열이라고 부르는 영아습진으로 시작하여 청소년이 되면서 호전이 되지만
상당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다가 결국은 만성이 된다.
6세 이하 발병율이 1970년대 3%정도였으나 최근 20%까지 증가하고
그 비율로 청소년과 성인층도 꾸준히 증가추세이다.
원인을 좀 더 살펴보면 아토피 환자의 70%이상이 가족력을 갖고 있다.
부모 중 하나가 과거력이나 현병력이 있다면 자녀에게 50%, 둘다 있으면 75% 유전적 소인을 물려준다.
최근 환경요인이 더 강조된다. 도시화, 산업화, 핵가족화로 인한 인스턴트식품,
각종 공해, 기상변화, 생태계의 변화로 인한 알레르기 물질 증가가 한 몫 한다.
또한 뚜렷한 요인이 있든 없든 환자 80%이상에서
면역글로블린 E가 증가되어 있어 항원에 노출시 곧바로 증상이 나타난다.
연령에 따라 양상이 다르다.
유아기까지는 얼굴, 몸통, 팔 다리 등 넓은 부위에 붉고
습하고 기름지고 딱지가 형성되는 급성기 습진의 형태를 보인다.
사춘기까지는 이마, 눈·귀 주위, 팔다리 접히는 부위의 피부가 두꺼워지고
건조성 습진이 나타나지만 성인은 피부건조, 손발, 유두습진 형태이다.
진단시 증상들의 특징, 가족력, 과거력과 다양한 보조진단 기준은 물론 혈액검사,
피부단자검사, 음식물 알레르기 검사 등이 활용된다.
치료는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경과 속에서 그때 그때 피부상태,
항원요인, 알레르기 질환의 동반여부, 세균감염여부 등에 따라 처방한다.
근본적으로는 폐열(肺熱)을 내리고 피부에 쌓인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치료를 한다.
청폐해독(淸肺解毒)하는 약재를 사용하여 꾸준히 면역기능을 조절한다.
평소 유발인자를 멀리한다. 늘 보습, 청결을 우선한다. 적절한 자외선 치료도 생각해 볼만하다.
삼림욕, 친환경주택, 담백한 먹을거리 등 자연친화적 생활환경이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원래의 자연환경에 순응하며 감사하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사는 삶이 곱고 건강한 피부도 보장받지 않을까?
글 김덕호 이사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