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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NGJU MUNICIPAL HOSP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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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약과 건강 (하)
    • 작성일2010/01/29 00:00
    • 조회 9,002

    보약으로 사용되는 한약재가 대략 150여종이 있는데

    체질, 계절, 남녀노소, 건강상태를 잘 살펴서 처방이 되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소아는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서 유행성 질환에 잘 걸리고

    내장의 발육이 완전치 못하여 배탈이 잦다.

    대신 신진대사가 활발하여 조금만 보해주면 쉽게 회복되는 특징이 있다.

    아 감염성 질환에 무조건 항생제 남용에 의한 자연치유력약화에 대한

    의사들의 자책과 아울러 저항력을 키우는데 관심을 돌리는 것이 바로 이 보법의 원리에 근거한다.

     

    항간에 녹용 등 보약을 먹으면 머리가 둔해지고 뚱뚱해진다는 말은

    임상 실험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논문 "귀룡탕이 면역반응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논문도 바로 이를 실험적으로 규명한 것이다.

    또한 소아과 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귀룡탕"류의 보약을 투여 관찰한 결과

    대부분이 대조군에 비하여 성장이 촉진되고 소화기가 보강되어 식욕이 좋아지며

    편식이 없어지고 감기를 포함한 상기도염증 등 잔병이 잘 걸리는 허약체질에 좋은 효과가 있음이 확증되었다.

     

    소아보약은 일반적으로 생후 10개월부터 쓰게 되는데 보약재중에는

    섬유질이나 방향성 물질, 전분 등이 있어서 혹 흡수장애로 인한

    설사, 두통, 열, 약진 등이 나타나는 수가 있으므로 정확한 진찰이 요구된다.

     

    노인은 신체 모든 대사기능이 감소․약화되고 특히 보유 수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성인병과 아울러 감염성 질환에 극히 약하다.

    소아와는 달리 회복이 쉽지 않고 바로합병증으로 곤경에 빠지므로 사전보강이 반드시 필요하다.

     

    만성피로 증후군이나 각장기의 기(氣), 혈(血), 음(陰), 양(陽)의 과부족으로 나타나는

    만성기능성질환은 스트레스나 외부환경인자, 식사부주의, 운동부족, 정서적 요인으로

    청·장년 연령층에서 흔히 나타난다.

     

    이는 검사상 이상이 전혀 없는 경우가 태반이고 일시적 체내 필요 물질의

    소변배출 등 검사이상이 가볍게 보일 수도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장기나 기관의 허약질환은 기, 혈, 음, 양의 과부족에 따라 처방하며

    간이나 신장의 허약증상이 보일 때 보약처방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

     

    보약을 쓸 떼는 짧은 기간 중에 많은 양을 써야 할 때가 있고 적은 양으로

    오래써야할 때가 있는데 심한 출혈, 염증 등 크게 앓은 뒤는 전자에 해당되고

    만성질환이나 소아, 노인의 경우가 후자에 속한다.. 전자의 경우 갑자기 잃은 기와

    혈을 급히 보해야 2차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 병은 없지만 항상 나른하고

    여위고 식욕이 없을 때는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혈중농도를 오랫동안 유지하면서 기능을 회복시켜준다.

    보약 처방은 문헌에 수없이 많고 보하는 목적에 따라 여러 방법으로 나누지만

    포괄하여 보기(補氣)약, 보혈(補血)약, 보음(補陰)약, 보양(補陽)약 등 4가지로 분류하여 본다.

     

    보기약은 기가 부족하여 피곤하고 무기력하며 땀이 많이 나고

    활동하기 싫으며 혈압이 낮은 경우, 장기의 기능이 허약할 때 사용된다.

     

    보혈약은 혈이 부족하여 얼굴, 손톱, 입술이 창백하고 과거에 수술이나

    출혈병을 앓은 경우, 현기증, 불면, 가슴 두근거림,

    지에 쥐가 잘 나거나 월경량 감소 등 증상이 있을 때 사용한다.

     

    보음약은 체중이 줄고 입이 마르거나 피부가 거칠어지며 상체에 열감이 있거나

    기침,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체내에 잔액 부족으로 나타날 때 쓴다.

     

    보양약은 추위를 잘 타고 사지나 복부가 냉하고 소화가 잘 안되고 대변이 무르거나

    설사가 잘 나고 허리나 무릎이 시리고 아플 때 사용한다.

     

    만약 기나 양이 부족한 환자에게 보혈이나 보음을 하면 소화가 안 되거나 설사,

    또는 비만을 나타낼 수 있고 혈이나 음이 부족한 사람에게 보기, 보양약을 쓰면 상열감,

    가슴 답답함, 두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므로 증상과 체질에 맞게 처방을 내려야 한다.

     

    보약 복용 시 지켜야 할 중요한 점은 오용․남용이다.

    정확한 진단 없이 남들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복용하면 체내 생리기전에 균형이 깨지고

    일부만 지나치게 보하므로 도리어 해롭기 때문이다. 병이 진행하고 있는 증에도 보약을 잘못 쓰면

    악화되기도 하는데 이는 저항력을 기르기보다는 병을 일으키는 사기(邪氣)를 조장하기 때문이다.

     

    보약은 대체로 따뜻하게 복용하는 것이 흡수에 좋고 대개 식전에 복용하나 지시에 따르도록 한다.

    보약 복용 시 금기 음식이 문제인데 사실 이 때문에 보약이 필요한 상태인데도 꺼려하는 경우가 있다.

     담배, 커피 등 기호품으로 인해 약효가 감소되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고 육류의 지방분이

     흡수장애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으나 소화만 잘되면 걱정 할 것이 없다.

     

     해조류나 녹두, 방향성식품, 찬 음식 등도 상태와 약에 따라 받아쓰면 된다.

    이것저것 넣어 추출학 개소주나 흑염소주도 보악이라고 먹는데 이 또한 남용·오용하면

    오히려 해가 된다 열이 많은 사람이 복용하면 비만증, 고철압, 증중을

    유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위에 적음과 같이 예방과 부족한 부분의 치료를 위하여 보약이 필요하나

    선택과 사용에 있어서는 극히 신중해야 하며 예방이 보다 현명한 건강 관리법이라 하겠다.

     

    우리 인간이 한세상 건강하게 산다는 것은 분명 축복이다. 건강을 축복으로 받은 이상

    유지하는 책임은 바로 "자신의 건강은 자신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평범한 말처럼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

     

    - 김덕호 박사님 의학컬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