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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약과 건강 (상)
    • 작성일2010/01/29 00:00
    • 조회 8,417

    세계보건기구 헌장에 건강이란 "단순한 질병이나 허약의 부재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신체적·정신적 안녕의 완전 상태"라고 정의되어 있다.

     

    질병이 아닌 상태가 건강이라는 일반적 생각이 소극적이라 한다면 헌장의 내용은 적극적 정의라 할 수 있다.

    헌장에 비추어 볼 때 완전한 건강은 어렵다는 얘기고 완전한 건강상태가 되도록 노력 할 뿐이다.

    그러기 위하여 몸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도 하고 운동도 하고 질병의 예방 목적으로 각증 건강식품을 먹는다.

     

    보건 의료의 목적으로 지출되는 가계 예산비율이 높다는 것을 보더라도

    얼마나 현대를 사는 우리가 건강에 관심을 두고 있나를 입증해 준다. 성인 4명중 3명이 보약내지는

    건강보조식품을 섭취한 경험이 있을 정도이다.

    아무튼 건강하게 오래 살려고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소원으로 건강 유지를 위한 보약에 관하여 살펴보자고 한다.

     

    "보약(補藥)이란 신체의 건강을 위해 보충해 주는 약물"이며 보충하는 여러 방법을 보법(補法)이라 한다.

    보약은 흔히 "몸보신"하는 약으로 1년에 한두 번 계획하여

    먹는 약쯤으로 알고 시대와 사회의 여건 속에서 잘못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지금의 의·약지식의 발달로 다소 그 개념이 바르게 잡혀가고 있다.

    건강관리는 크게 "질병에 대한 치료"와 "건강 유지를 위한 예방" 두 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보약의 사용목적도 이 방법에 따라 치료약으로서의 보약과 예방약으로 나뉜다.

     

    치료약으로서의 보약은 질병치료를 위하여 쓰는 보양방법으로 넓은 의미로는

    모든 허약질환 치료행위가 여기에 속한다. 검사상 이상이 있으면서 장부나 기관의

    기능이 약할 때는 물론 이상이 없더라도 맥이나 증상들, 경락기능검사, 기타 생체기능검사상

    기능이 악해져 있을 때 해당 부분을 보강해 주는 치료법이다. 좁은 의미로는 주로 만성질환이 대상이 된다.

     

    예방을 목적으로 복용하는 보약은 검사상 정상이며 기능이 떨어져 있지 않더라도 기력을

    더욱더 강화시켜 왕성한 활동을 돕도록 해준다. 체질에 따른 처방을 한의사 지시에 따라 사용하거나

    스트레스나 외부 질병유발 원인에 대한 적응능력을 길러주고 내부 원인으로 일어 날수 있는

    예컨대 성인병, 노인질환 예방에도 한몫을 하기도 한다.

     

    달리는 말에 채적을 가한다는 속담이 있다.

    이는 더 빨리 달리는 말이 말의 주요 임무임을 뜻하며 건강관리 원칙도 이와 유사하다 할 수 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속담이 그것이다. 건강을 건강할 때 지키는 것이 경제적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예방의 중요성이 여기에 있다.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겠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모든 이들의 바램이다.

    최근 들어 건강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각종건강식품, 건강보조기구,

    기타 건강을 위한 각종 정보들이 매스컴을 통해 쏟아지고 있다. 그런데

    그 중에서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이 문제이다. 얼굴빨 잘 받거나 목소리 크고

    말 잘하는 장사꾼처림 선전해 대는 출연자에 의해 유혹당하기 때문에 국민들을 혼란스럽게까지 한다.

    이로 인해 경제적, 신체적, 정신적 피해가 크다.

     

    정부보건기관에 의하여 감독 받지 못한 각종 탕제, 미상의 알약, 자연식품들이

    시중에 쉼게 만들어지고 밀거래까지 이루어지는 실정이다 심지어는 보약을

    표방한 건강식품들이 만형통치약, 특효약처림 오인되고 있다는 것이다. 개, 흑염소는

    그렇다 치고 코브라, 뱀, 까마귀, 개구리, 오소리, 고양이, 붉은개미, 자라, 굼벵이,

    달팽이 등 혐오 동물들이 소위 스테미너 보강 재료로 사용된다. 또한 여기에다 비의료인이

    비규제 약재를 넣은 탕을 복용한 후 부작용이 생기기나 고지혈증 환자가 모르고 장복하었다가

    뇌혈관장애라도 생기면 책임은 누가 지며 하소연은 누구에게 할 것인가?

     

    지방 자치단체의 보호아래 또는 공공기간의 수입증대를 목표로 간이나 신장질환을 않고

    있는 환자나 체질상 도저히 복용해서는 안 될 약제들을 획일적으로 농산물이나 식품형태로

    만들어 판매되고 있는 것도 길게 보면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것을 인식하여 국민 한사람의

    건강이라도 보호의무가 있는 정부의 생각이 깊었으면 한다. 올바른 정보하에 진료를 통한

    약 처방의 선택은 바로 우리 모두의 몫이다. 한약도 독약을 포함한 약이므로 좋다는

    소문만을 밀고 가볍게 생각하면 큰 코를 다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무리 좋은 보약이라도 진단이 없을 때는

     간에 부담을 주기도 한다.

     

    의료기관이 아닌 곳에서 농약이나 중금속이 다량 함유된 값싼 수입 약재들로 임의대로 첨가된다면

    이는 끔직한 일이다. 한약재는 반드시 한의학 변증논치의 진단과 필요한 이학적 검사를 통하여 선택되어야 한다.

    흔히 알려져 있는 사물탕, 십전대보탕, 육미지횡탕만 하더라도

    이들에 대한 경험적, 임상적, 실험적 효과는 크고 다양하다.

     

    성장촉진, 대사촉진, 항스트레스작용, 소화작용, 조혈작용, 항근피로작용,

    각종 효소활성화, 내분비조절, 면역증강효과 등이 그 예이디·. 특히 면역증강 효과에 대하여는

    병균(항원)에 대한 저항성의 증강효과가 큰데 이는 T임파구, B임파구의

    기능을 활성화하며 또한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등 항암효과와 이에 대한 예방작용을 나타낸다.

     

    몇 가지 예는 다음호를 기대해 주시고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통한 보약 사용만이후환을 막고 건강을

    한층 증강 시킨다는 조언을 꼭 드리고 싶고 계속하겠습니다.

     

    - 김덕호 박사님 의학 컬럼 -